컨텐츠상세보기

장기 입원 환자 (커버이미지)
장기 입원 환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2-1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책 속으로 |



“이런, 의사가 찾아왔군. 그것도 일반 진료의사의 마차인걸.” 홈즈가 말했다. “진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척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군. 우리에게 자문을 구하러 오셨어. 우리가 시간 맞춰 잘 돌아왔구먼.”

나는 홈즈의 추리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한 이 정도의 추리는 그 과정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륜마차 안의 불빛이 마차에 매달린 고리버들 바구니를 비추고 있어 그 안에 든 각종 의료기구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의료기구의 종류나 상태를 보고 홈즈는 재빨리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추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머리 위로 우리 집 창문으로부터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보아, 마차를 타고 온 사람은 우리를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내 동료라 할 수 있는 의사가 우리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홈즈를 뒤따라 서재로 들어갔다.



-------------------------------------------



‘내가 알려주지요. 집을 구해서 가구를 들여놓고, 일할 사람들을 채용하고 집을 관리하는 것은 내가 다 알아서 할 거요. 당신은 진료실에 앉아서 의자만 닳게 하면 됩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내가 다 대주리다. 그리고 당신이 번 돈의 4분의 3은 내가 가져가고, 4분의 1은 당신이 가져가는 거지요.’

홈즈 씨, 생각해보면 그건 참 이상한 제안이었습니다. 블레싱턴은 그러한 제안을 하면서 저에게 접근했지요.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협상에 대해 더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결론만 말한다면 저는 성수태고지일 다음날 브룩 거리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고, 그가 제안한 조건을 받아들여 개업을 했습니다. 그는 입원 환자라는 신분으로 저와 같이 살게 되었고요. 그는 심장이 약한 편이라, 항상 의사가 곁에 상주하며 곁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는 2층에서 가장 좋은 방 두 개를 택해 자신만의 거실과 침실로 만들었습니다. 성격도 좀 괴팍한 편이라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좀처럼 집 밖으로 나가는 일도 없었습니다. 생활은 불규칙했지만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었는데, 그건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진료실로 찾아와서 그날의 장부를 살펴보고 진료비로 받은 돈 1기니당 5실링 3펜스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자기 방의 금고로 가져다 넣는 일이었습니다.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한줄 서평